‘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키프로스’
한국이 자살 증가율 세계 2위에 올라 염려를 낳고 있다.
4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살 문제 관련 보고서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172개 WHO 회원국 가운데 인구 30만 명 이상 국가들의 2000년-2012년 자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자살 증가율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13.8명이었으나 12년 뒤인 2012년에는 28.9명을 기록하며 14년 간 109.4%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살 증가율 1위를 차지한 유럽 지중해 국가인 키프로스 다음으로 높은 수치에 속한다.
1위를 차지한 키프로스는 인구 80만 명에 불과한 소규모 국가로, 지난 2000년 자살자가 10만 명당 1.3명에서 2012년에 4.7명으로 폭증해 자살 증가율이 269.8%를 기록해 1위의 불명예를 떠 앉게 됐다.
반면 북한은 지난 2000년 자살 사망률이 10만 명당 47.3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38.5명으로 18.6%의 자살 감소율을 보인 바 있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안 좋은 것만 상위권이네”, “자살 정말 안 됩니다”, “키프로스가 어디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살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15세~29세 연령층에서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