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외모…‘모델돌’ 연예계 상한가

입력 2014-09-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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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이종석-성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DB

이종석·김우빈 등 드라마·영화로 맹활약 섭외 1순위
중국 등서 인기스타일…차세대 한류스타 가능성 높아
연예기획사도 모델에이전시와 전략적 제휴로 적극적


훤칠한 외모에 연기까지 잘 한다. 최상의 조건을 갖춘 모델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최근엔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고 해서 ‘모델돌’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이종석, 김우빈을 시작으로 성준, 안재현, 김영광, 홍종현, 이성경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인 발굴에 힘을 쏟는 기획사들도 모델에이전시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에게 쏠린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 캐스팅 섭외 1순위…“연기+외모 다 된다”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한 드라마는 이종석이나 김우빈을 캐스팅하려 저울질하다 결국 둘 다 놓치고 말았다. 이종석은 11월 방송하는 SBS ‘피노키오’의 주연으로 첫 촬영을 기다리고 있고, 김우빈은 영화 ‘스물’에 이어 ‘기술자들’의 주연을 맡아 한창 바쁘기 때문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의 남동생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 안재현은 영화 ‘패션왕’ 개봉을 앞두고 있고,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광수와 이성경도 몸값을 높이고 있다.

성준과 김영광은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드라마 ‘연애의 발견’과 케이블채널 tvN ‘아홉수 소년’을 통해 각각 ‘차세대 로코킹’으로 떠올랐다. 홍종현도 MBC 주말드라마 ‘마마’와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들의 강점은 모델 출신다운 큰 키와 잘 생긴 외모다. 깎아놓은 듯한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개성이 넘치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마력도 가지고 있다. 또 안정감 있는 연기력까지 겸하고 있어 캐스팅 섭외 1순위를 자랑한다.

SBS 김영섭 드라마국장은 “과거 모델 출신 연기자는 외모만 부각됐고, 연기력이 부족해 기피했다. 요즘은 연기에 입문하기 전 모델에이전시를 통해 기본으로 연기를 배우는 등 다양한 재능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차승원, 이정재, 소지섭 등 모델 출신 연기자가 좋은 선례를 남겼듯 앞으로 이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발전 가능성? 무한대!”

안재현과 이성경은 소속사가 두 곳(?)이다. 안재현은 모델에이전시 에스팀 소속이면서 지진희, 이지아 등이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HB)의 지원을 받는다. HB는 에스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안재현이 연기자로 나설 때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이성경은 싸이, 빅뱅 등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YG) 소속이다. YG는 6월 말 모델에이전시 케이플러스와 손잡고 YG케이플러스를 론칭했다. YG는 이성경을 포함해 케이블채널 tvN ‘잉여공주’의 주연 남주혁 등 50여명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서 선구자 격인 차승원이 올해 초 YG로 소속사를 옮긴 것도 한 인연이 됐다.

양민석 YG 대표는 “국내 모델들이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 못지않게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들의 활약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한류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이민호, 김수현, 박해진처럼 키 크고 잘 생긴 연기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안혁모 IHQ연기아카데미 캐스트 원장은 “중국에서는 키 크고 부유하며 잘 생긴 남자를 뜻하는 ‘가오푸솨이(高副帥)’ 스타일이 인기”라며 “이들은 모델 출신답게 훤칠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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