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 ‘그들이 죽었다’ 등 실험성·완성도 돋보여

입력 2014-10-0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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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꿈보다 해몽’의 한 장면. 사진출처|부산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영화 ‘꿈보다 해몽’의 한 장면. 사진출처|부산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또 다른 ‘한공주’와 ‘족구왕’이 탄생할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호평을 받으며 개봉한 이들 영화를 이어갈 새로운 ‘보물’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신인감독의 재기가 돋보이는 작품부터 유명 배우가 참여한 실험적인 영화까지 다양하다.

백재호 감독이 연출한 ‘그들이 죽었다’는 단역배우로 일하는 서른 살 남자 상석의 이야기다. 감독부터 배우까지 실명 그대로 출연해 자신들이 영화 현장에서 겪는 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영화 형식에 대한 실험이 잘 결합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혼을 선언한 노년의 부모와 장성한 자녀들이 함께한 2박3일 간의 불편한 동거를 그린 김대환 감독의 ‘철원기행’도 주목할 만하다. 가족의 모습을 쓸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연출 데뷔작답지 않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꿈보다 해몽’은 배우 유준상과 신동미, 김강현이 참여해 시선을 끈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탄탄한 이야기 속에 펼쳐낸 이광국 감독의 영화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이야기를 펼치는 감독의 화술이 남다르다”며 “현실과 비현실을 잘 섞어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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