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네덜란드 대표팀, 아이슬란드에 0-2 충격패

입력 2014-10-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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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판페르시·로벤·스네이더 출전하고도 져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가 아이슬란드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레이캬비크 라우카르타르스베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조별리그 A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0-2로 완패했다. 네덜란드가 A매치에서 아이슬란드에 무릎을 꿇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네덜란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네덜란드는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0분과 42분 질피 시구르드손(스완지시티)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네덜란드는 이날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 베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 등 주축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고도 허무하게 패해 충격이 더 컸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여론 또한 더욱 악화됐다. 히딩크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루이스 판 할 감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어 ‘오렌지군단’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9월 5일 네덜란드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으로 치러진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9월 10일 유로2016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도 체코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10일 카자흐스탄과의 유로2016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3-1로 이겨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아이슬란드에게 일격을 당해 히딩크 감독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지게 됐다.

네덜란드대표팀 출신의 프랑크 데 부어(44) 아약스 암스테르담 감독은 영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확한 플랜을 보여주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의 업적은 대단하지만, 그의 시대는 끝났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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