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의 내면 들여다보기, 첫 솔로 앨범 ‘레딘그레이’

입력 2014-10-16 12: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정상의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최자 개코)멤버 개코가 솔로 첫 정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를 공개했다. 그는 다이나믹 듀오로서 전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생각과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풀어냈다. 앨범에는 총 17곡이 수록됐다.

개코는 16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이번 앨범의 수록곡 전곡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청음회에서 개코는 “개코라는 이름으로 만든 첫 번째 앨범 신인가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레딘그레이’는 개인적인 생각과 이야기를 때론 직설적으로, 때론 상상을 보태서 만들었다. 총 17트랙으로 채우게 됐다”고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디지털 싱글로 한 곡씩 발표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는데, 시점을 결정하기 어려워 묵혀둔 곡들이 많이 쌓이게 됐다. 그 곡들을 모아서 하나의 앨범으로 제작하게 됐다. 하나씩 나왔어야될 곡들이기 때문에 수록된 전곡이 타이틀 곡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번 앨범 ‘레딘그레이’는 빨간색과 회색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앨범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이나 감정들을 빨간색으로, 그것이 존재하는 영역과 관점을 회색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모른 채 지나쳤을 것들을 집요하게 관찬하고 파고든 개코의 시점이 인상적이다. 누군가의 남자로, 친구로, 아들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또 파격적으로 담아냈다. 개코는 특유의 플로우와 귀에 꽂히는 강렬한 음색으로 생활에서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노래해 공감을 얻고자 했다.

타이틀곡인 ‘화장 지웠어’는 애매한 관계를 이어오던 밀당남녀에 관한 이야기로 걸그룹 원더걸스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핫펠트(예은)와 유망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인 자이언티가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장미꽃’은 슬픈 사랑의 세레나데를 표방한 곡으로 적절한 긴장감과 슬픔이 개코의 목소리를 통해 극대화된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도 개코만의 색깔이 오롯이 담겼다. 인상적인 영상미와 묵직한 감성,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어우러져 완벽한 시너지를 냈다.

한편, 개코의 음악을 시각화한 전시회 ‘레딘그레이: 더 웨이브(REDINGRAY :THE WAVE)’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신사장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메바컬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