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BIFF를 목표로? NO”

입력 2014-10-17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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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 BIFF를 목표로? NO”

이상호 감독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관련된 논란을 언급했다.

이상호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영화 ‘다이빙 벨’(감독 이상호·안해룡)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다이빙 벨’을 최대한 빨리 만들고자 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던 ‘다이빙 벨’은 매진 사례를 이뤘지만 정작 관객들에게 영화가 공개되는 날 좌석이 1/3 가량 비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조기에 기록을 매진했지만 빈자리가 적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예매사이트가 여러 개라 뭔가 이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 역시 영화 전문인이 아니라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참상을 다룬 두 작품 ‘액트 오브 킬링’, ‘침묵의 시선’(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으로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오른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을 예로 들며 “그 분 역시 인도네시아의 탄압을 받으며 영화를 만들었고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됐었다. 그런데 당시에도 팔렸던 좌석이 비어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이빙 벨’이 우연치 않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 시기와 비슷했던 것에 대해 배급사 시네마 달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노리고 한 것은 아니다. 이상호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이 영화를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자 했고 우연히 영화제에 초청 받은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다이빙 벨'은 4월 16일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한 비통한 사건 이후 이슈로 등장했던 다이빙 벨을 둘러썬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안해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이빙 벨'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초청 소식이 알려지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 대책위가 부산영화제에 상영 철회를 요구했고 서병수 부산 시장 역시 상영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반대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 연대는 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다이빙 벨' 상영 중단에 대해 반대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수많은 논란가운데 '다이빙 벨'은 10월 2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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