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ERA 0.56’ 범가너, 6년 만의 투수 ‘WS MVP’ 될까?

입력 2014-10-28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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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빅게임 투수’로 거듭난 매디슨 범가너(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년 만의 투수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범가너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범가너는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캔자스시티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무려 11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0볼넷 무실점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완봉승. 이로써 범가너는 지난 22일 1차전 7이닝 1실점 호투를 합해 이번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16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이제 승부는 샌프란시스코가 3승 2패로 앞선 상황. 비록 남은 2경기가 모두 캔자스시티의 홈구장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리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승만 더 하면 된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2012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 샌프란시스코가 정상에 오른다면 MVP는 역시 범가너의 몫이 될 전망이다.

타선에서 헌터 펜스가 뛰어난 타격과 수비로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2승과 평균자책점 0.56의 범가너 앞에서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정상에 올라 범가너가 MVP를 수상한다면, 이는 지난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 해멀스 이후 6년 만의 월드시리즈 투수 MVP가 된다.

당시 해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차전 승리 투수가 되는 등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해멀스 이전에는 2003년의 조쉬 베켓과 2001년의 랜디 존슨, 커트 실링이 있다. 베켓은 23세의 나이로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2001년의 존슨과 쉴링은 ‘역대 최고의 원투펀치’라는 별명이 어울릴만한 뛰어남을 자랑하며 역대 최초의 월드시리즈 공동 MVP를 수상했다.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범가너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 팀의 6차전은 29일 오전 9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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