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박진영 “60살까지 최고의 딴따라이고 싶다”

입력 2014-11-05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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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박진영.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4일 오후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박진영에게 ‘최고의 딴따라’로 살아온 지난 20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20년 동안 훌륭한 딴따라로 살아왔냐고요? 그 답은 60살에 하고 싶어요.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60살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 목표거든요.”

‘있어 보이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적인 삶을 살고 있다. 60살에도 데뷔 때와 똑같은 춤을 추기 위해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노래 연습도 병행하고 있다.

“춤은 젊었을 때의 수준을 60살까지 유지하려고 해요. 운동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이유죠. 노래는 나이가 들수록 더 잘 할 수 있어요. 60살이 되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60살 나이에 저 정도면 괜찮지’라는 말은 결코 듣고 싶지 않습니다.”

20년 동안 가수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508곡을 만든 박진영은 ‘너뿐이야’와 ‘하트 비트’를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았다. 그는 “모니카의 '비포 유 워크 아웃 오브 마이 라이프'(Before You Walk Out Of My Life) 같은 노래를 꼭 만들고 싶었는데 ‘너 뿐이야’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공을 들인 노래는 ‘하트 비트’다. 심장 소리로 노래를 만들고 싶어 혼자 즐겁게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서는 재능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한 것과 소속 가수 및 직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은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제가 20년 동안 활동하며 가장 뿌듯한 일 중 하나예요. 우리 회사는 소속 연예인과 직원들이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어요. 닉쿤의 음주운전이 회사에서 일어난 유일한 불법이었죠. 돈을 조금 벌더라도 착하고 바른 아이들을 뽑으려고 했습니다.”

이날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의 미래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JYP의 목표는 시가총액 2~3조 원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1조 원 이상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M이나 YG같은 대형기획사도 1년에 12개 이상의 앨범을 발매하기 힘들어요. 그런 구조에서는 1조 원을 넘길 수 없어요. 대량의 레이블을 만들고 퍼블리싱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현재 그런 작업들을 진행 및 체계화 하고 있습니다. 'JYP퍼블리싱'을 설립해 작곡가 30명을 관리하고 있고, 이들을 통해 해외 유명 음반사처럼 많은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박진영은 11월 8일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개최되는 ‘MILK MUSIC LIVE STATION (밀크 뮤직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공연을 갖는다. 또 삼성전자 ‘밀크뮤직’의 선곡을 책임지는 총괄 큐레이터 역할도 맡는다.

동아닷컴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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