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디펜딩 챔피언 잡고 ‘완벽한 우승 축제’ 벼른다!

입력 2014-11-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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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북 현대

앙숙 포항과 15일 홈경기 후 올 시즌 우승 세리머니 예정
개인기록·팀기록·구원 등 얽혀 “반드시 포항 잡는다” 다짐

전북현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제패했다. 아직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3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지만, 2위 수원삼성에 멀찌감치 앞서며 통산 3번째 K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그러나 진짜 축제가 남아있다. 전북은 8일 제주 원정(3-0 승)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조율해 공식 우승 세리머니를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항 스틸러스전 직후 펼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원정에서 우승할 경후 조율을 통해 다음 홈경기 때 우승 행사를 한다’고 정했었다. 전북은 30일 울산현대와의 시즌 최종전도 안방에서 치르지만, 우승 행사를 지나치게 뒤로 미룰 경우 분위기가 완전히 식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15일 시상식을 열기로 프로연맹과 합의했다.

시상식에선 우승트로피와 메달, 상금 5억 원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에 전북은 포항을 반드시 잡아 완벽한 우승 축제를 다짐하고 있다. 포항에 패하면 잔칫상에 김이 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미 있는 기록도 걸려있다. 전북은 최근 7연승을 달렸고, 같은 기간 무실점을 했다. 이는 역대 정규리그 ‘최장 무실점 연승’ 타이기록이다. 포항전까지 무실점으로 승리하면 신기록이 된다. 종전 최장 무실점 연승은 2008년 3월 19일부터 4월 20일까지 수원이 거둔 7경기였는데, 전북은 지난 제주 원정에서 수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실점 7연승 기간 중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권순태의 활약에도 많은 시선이 쏠린다. 올해 정규리그 31경기에서 17실점을 한 권순태의 경기당 실점률은 0.55골이다. 역대 최소 실점률은 최인영 전 전북 골키퍼코치가 현대 시절인 1991년 세운 0.57골(30경기 17실점)이다.

아울러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동국의 득점왕 등극 여부, 도움왕을 노리는 레오나르도(9개)와 이승기(8개)의 선의의 경쟁, 연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꿈꾸는 ‘무서운 신인’ 이재성의 도전 등도 관심을 끈다.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도 전북에게는 각별하다. 지난 시즌 포항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을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FA컵 결승에선 전북을 따돌려 2관왕을 차지했다. 더욱이 포항은 올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전북에 아픔을 안긴 바 있다. 포항에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전북은 필승을 벼르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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