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대표 “기업들, 기혼여성들 위한 복지·채용 지원 필요”

입력 2014-11-21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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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아이패밀리SC(아이웨딩) 대표가 워킹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김태욱 대표가 결혼,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퇴사를 해야 했던 기혼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자 최근 ‘고백 투 커리어’(Go Back to Career)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연일 화제다.

‘Go Back’ 이른바 기혼여성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복귀하는 것을 뜻하며, 아이패밀리SC에서 소위 ‘경력 단절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한 것.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존 경력을 제대로 인정하여 채용하기에는 업무단절 기간 및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채용을 꺼려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김태욱 대표는 육아휴직제도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 유연근무제를 운영해 왔었고 또 최근에는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해 워킹맘들의 당당한 사회적 경제 활동을 위한 일자리 플랫폼을 마련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렇게 여성 임직원 복지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다 보니 현재 200여 명의 임직원 규모에서 얼마 전 20명의 신규직원 채용에 무려 600여 명이 입사 지원을 했는데, 그 중 400여 명이 워킹맘에 해당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왜 이렇게 기혼여성들의 채용에 많은 관심을 가지냐는 질문에 김태욱 대표는 “14년 전 조그마한 쪽방에서 4명의 직원과 사업을 시작해 현재 200여 명의 임직원 가족을 만들기까지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미혼 때부터 입사해 소위 ‘아줌마’가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가족 같은 분위기와 업무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다. 국가에서 연일 출산을 독려하고 있음에도 출산율이 저조한 것은 출산 이후 여성의 사회 진출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는 기혼여성들을 위한 복지제도는 물론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해야 하고 국가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패밀리SC는 이렇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증대 등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병행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아 얼마 전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아이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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