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캠리의 파격적인 변신…더 젊어지고 더 스포티해졌다

입력 2014-11-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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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올 뉴 캠리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뛰어난 핸들링, 안정된 승차감, 정숙성이 돋보이는 수입 중형 세단의 선두주자다. 2.5 가솔린 XLE, 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 토요타 ‘뉴 캠리 XLE 2.5 가솔린’ 시승기

7세대 모델…확 바뀐 외관 디자인 인상적
4.2인치 TFT LCD 모니터로 시인성 UP
정숙한 승차감과 부드러운 가속력은 여전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으로 안정성 극대화


중형 세단 시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지 않으면 ‘명성’은 쉽게 잊혀지고 과거의 영광을 추억해야 하는 씁쓸함을 맛보게 될 수 있다. 토요타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1982년 데뷔 후 전 세계적으로 1700만대 이상 판매)인 캠리 역시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18일 출시된 7세대 뉴 캠리는 풀체인지 모델은 아니지만 ‘신차’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많은 변화를 이뤘다. 토요타는 이를 ‘빅 마이너 체인지’라고 명명했는데, 외관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워졌고, 전체 부품의 10%에 달하는 2000개의 부품을 교체했다. 새로워진 중형 세단의 교과서인 뉴 캠리를 제주도에서 시승해봤다.



● 낯설지만 매력적인 스타일

캠리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외관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연상케하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파격적이다. 기존 캠리의 얌전한 중년 신사 이미지를 버리고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주간 주행등, LED 헤드램프와 어우러져 존재감은 확실히 뚜렷해졌다. 차체 역시 더욱 스포티해졌다. 좌우 바퀴 사이의 거리를 10mm 늘려 한층 와이드하고 역동적이다. 차체 길이 역시 45mm 늘려 중형 세단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뒷모습은 파격을 이어가기보다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유지했다.

실내 디자인도 대대적으로 변신했다. 4.2인치 TFT LCD 모니터를 채용해 다양한 인포메이션을 제공한다. 시인성은 확실히 좋아졌고, 입체 그래픽을 통해 각종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중앙 계기판의 각종 버튼은 좀 크다 싶을 정도로 사이즈를 키웠다. 터치는 편리해졌지만 세련된 감각은 아니다.


● 정숙한 승차감, 부드러운 가속 성능

캠리의 대표적인 매력은 정숙성이다. 소음, 진동에 민감한 편이지만 정차 상태에서나 중고속 정속 주행시의 소음은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뉴 캠리는 흡차음재를 대폭 강화했고, 풍절음 방지를 위해 윈드실드 글래스에 소음 차단 필름을 넣었다. 시속 100∼120km까지는 풍절음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숙하다.

전체적인 주행 느낌은 부드럽고 천천히 가속되며, 안정감이 느껴졌다. 퍼포먼스보다는 중형 패밀리 세단의 특성에 맞춘 세팅이다. 그러면서도 서스펜션에서는 물렁거리지 않는 단단함이 느껴진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주행능력이야말로 뉴 캠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요철은 부드럽게 넘고, 고속 코너에서의 핸들링도 안정적이다.

시승차인 뉴 캠리 XLE 2.5 가솔린 모델은 저속 구간에서 뛰어난 가속 성능을 발휘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최고 출력은 181마력, 최대 토크는 23.6kg/m이다. 여기에 멀티모드 6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는데, 변속 감각이 부드럽고 고속 주행 시 연비 효율을 높이도록 세팅되어 있다.


● 차별화된 첨단 기능들


뉴 캠리에는 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이다. 사이드 미러와 리어 램프 외부에 킥(KICK) 형상의 핀을 적용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이 기능은 특히 고속 주행시 차체 측면에 소용돌이를 발생시켜 차를 양쪽에서 눌러줘 직진 안정성을 높여준다. 뉴 캠리에 적용된 언더커버 역시 에어로 다이나믹을 고려해 설계돼 차량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고속 안정성을 높여주고, 험로에서는 직진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프리로드 디퍼렌셜 기능도 적용되어 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첨단 기능들이 뉴 캠리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신형 캠리는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2.5 가솔린 XLE 모델의 가격은 3390만원, 2.5 하이브리드 XLE모델은 4300만원, V6 3.5 가솔린 XLE 모델은 4330만원이다.


제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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