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 ‘외곽 득점 빈곤’ 딜레마

입력 2014-12-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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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영만 감독. 스포츠동아DB

2점슛 성공률은 1위…3점슛은 최하위
김영만 감독, 내외곽 밸런스 조율 고민

동부는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막강한 수비력을 앞세워 3위에 올라있다. ‘동부산성’ 재건에 성공하며 2라운드 초반에는 9승3패로 선두경쟁까지 펼쳤다. 그러나 이후 10경기에서 5승5패에 그쳐 3위까지 내려앉았다. 1위 모비스(19승4패), 2위 SK(17승5패)와의 격차도 각각 4.5경기, 3경기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농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에선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 상대의 공력을 봉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넣어야 승리한다. 동부는 올 시즌 경기당 67.2실점으로 10개 팀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경기당 70.1득점으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득점력 빈곤의 원인으로 내·외곽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문제를 꼽고 있다.

김 감독의 고민은 기록을 통해 확인된다. 동부는 2점슛 성공률에서 53.52%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3점슛 성공률은 30.24%,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5.2개로 이 2가지 부문에서 모두 10위다. 또 경기당 턴오버도 12.4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골밑에선 확실하게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외곽 공격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감독은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더 적극성을 가져야 하는데, 공격을 시도할 때 골밑 쪽으로 볼을 주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 외곽에서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며 “내·외곽의 조화를 위해 안(골밑)에서도 밖(외곽)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그런 득점이 더 나와야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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