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보직 사퇴, 부사장 직함 등기이사 자리 유지…“무늬만 사퇴?”

입력 2014-12-10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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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보직 사퇴' 사진출처|YTN 방송화면 캡처

'땅콩리턴'

‘땅콩리턴’ 논란에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가 보직 사퇴했다.

9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하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지위는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조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양호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 내렸다.

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을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이 보직에서 물러나 기내 서비스 등의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도 계속 맡는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일이 보도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땅콩리턴 조현아, 대박이다” “땅콩리턴 조현아, 조사 결과는 나왔나” “땅콩리턴 조현아, 말만 사퇴” “땅콩리턴 조현아, 왜저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참여연대는 9일 항공 관련 법규 위반 혐의로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혀 조 부사장은 검찰 조사까지 받을 처지에 몰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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