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진모영 감독 “이별의 과정, 그 무엇보다 힘든 촬영”

입력 2014-12-18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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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진모영 감독 “이별의 과정, 그 무엇보다 힘든 촬영”

진모영 감독이 영화를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진 감독은 1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제작 아거스필름)특별기자간담회에서 “할아버지와 이별을 담는 과정은 그 무엇보다 힘든 촬영이었다”라고 말했다.

진 감독은 “참 힘들었던 점은 촬영 중에 출연자가 죽는다는 것이었다. 감독으로서 촬영 중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사람이 아파 세상을 떠난다는 것, 계속 지켜보면서 이별의 과정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그 죽음 때문에) 드라마적인 폭발적인 가지고 있어서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하셨다. 그런데 촬영 중에는 촬영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할머니가 앞서간 자녀들에 대해 표현을 하시며 이 이야기가 오순도순 부부의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사랑의 성장, 완성 그리고 죽음까지 묘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라온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그들이 공유한 행복, 슬픔, 아픔, 기쁨, 사랑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개봉 1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개봉 18일 만의 기록으로 역대 한국 독립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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