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사진제공|KBL
위성우 감독도 ‘연승 자만심’ 경계
우리은행이 ‘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개막 이후 14연승이다. 19일 KDB생명과의 홈경기, 24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2003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현 삼성)이 세운 역대 여자프로농구 개막 최다연승 기록(15연승)을 넘어선다. 지금의 페이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KDB생명에 2승, 삼성에 3승을 거두고 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연승이 계속되면서 자신감에 차 있다. 주장 임영희(34)는 “계속 이기면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경기장에 나올 때 진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용병 선수들의 득점력이 좋아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게 연승의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6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전력과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연승을 정규리그 끝까지 이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선수들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 임영희는 “언젠가 연승이 끊어지겠지만, 선수들끼리는 ‘승수를 쌓을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이 이기자’고 자주 얘기한다. 기록을 의식하진 않는다. 앞으로 벌어질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17일 삼성과의 경기 1쿼터에 실책이 대거 나와 시소게임을 했다. 경기를 이겼지만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안 된다. 신기록 수립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좀더 긴장하고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해야 한다”며 연승에 따른 자만심을 경계했다.
● 하나외환 시즌 3승째 거둬
한편 하나외환은 18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29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를 올린 엘리사 토마스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75-68로 이겼다. 하나외환(3승11패)은 KDB생명(2승11패)을 단독 꼴찌로 밀어내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