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펠터 증후군 앓던 아들 둔 여경, 동반자살…쓰여진 유서 보니 ‘뭉클’

입력 2014-12-23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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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펠터 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

현직 경찰관이 클라인펠터증후군을 확진 받은 생후 1개월 된 아들과 자택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광산구 모 아파트 전남 소속 A(33·여) 경위의 집에서 A 경위가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 욕조에서는 A 경위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물에 빠져 숨진 상태였다. 3살배기 딸은 거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현장에서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 경위는 지난달 출산 후 육아 휴직 중이었다.

경찰조사에서 A 경위의 남편은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 아들이 며칠 전 클라인펠터증후군 판정을 받아 아내가 괴로워했다”고 진술했다.

남자에게 발생하는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한 유전자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난자나 정자가 생기는 과정 중에 X염색체가 쌍을 이루었다가 단일 X로 분리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여분의 X염색체가 더 있는 난자나 정자가 수태되면 클라인펠터증후군이 생긴다.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에게서는 고환 기능 저하(남성호르몬 분비 저하, 정자 생성 불가능)와 다양한 학습 및 지능 저하가 나타난다. 또 50% 정도의 환자에게서는 심장 판막의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클라인펠터 증후군, 슬픈기사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건강이 최고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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