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연봉 7억, 크리스마스 선물

입력 2014-12-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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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스포츠동아DB

넥센, 2억 인상…비FA 최고연봉 특급대우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3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28·넥센·사진)가 두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넥센은 25일 박병호와 7억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5억원에서 무려 2억원(40%) 오른 금액이다. 연말 안에 주축 선수들의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는 넥센은 박병호에게 통 큰 결단을 내렸고, 박병호도 이견 없이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박병호는 올 시즌에 앞서 SK 최정이 기록한 역대 비FA(프리에이전트) 최고 연봉과 타이를 이뤘다.

박병호의 연봉 인상은 이견이 없었다. 올 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면서 이승엽(삼성·19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과 심정수(은퇴·2003년 53홈런)에 이어 역대 3번째 50홈런 타자로 등극했다. 올 시즌 역대 최초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팀 동료 서건창에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넘겨줬으나 3년 연속 홈런왕과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03-52홈런-124타점-126득점의 시즌 성적을 남기며 홈런과 타점 2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지난 2년 연속(2012∼2013년) 시즌 MVP를 거머쥐며 가장 먼저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2012년 6200만원이었던 연봉은 2013년 2억2000만원(1억5800만원 인상), 2014년 5억원(2억8000만원 인상)으로 치솟았다. 각각 254.8%와 127.3%의 인상률을 보이며 멈춤 없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넥센은 한국리그 최고타자로 자리매김한 박병호의 상징성을 높이 사며 선수의 자존심을 드높여줬다.

박병호는 “많은 분들의 배려와 믿음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시즌 초에 정한 마음속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 개인기록이 매년 좋아지고 있어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다만 가을야구에서 제 역할을 못해 미안했다. 아쉬움을 잊고 내년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팬 앞에 서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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