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강만수 감독 “우리선수들이 불쌍하다”

입력 2014-12-28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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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근 2연승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8일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홈경기와 30일 OK저축은행과의 안산 4라운드 원정이 이번 시즌 팀의 리그 1위 직행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28일 현재 2위 OK저축은행(13승5패 승점35)과 3점 차지만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차가 9로 벌어지면서 추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40% 이상을 먹고 들어가는 리그 1위를 해아 유리하다. 시즌 전체로 봤을 때 7패 미만을 하면 확실한 1위다. 8~9패는 2위와 해봐야 알고 10패를 하면 플레이오프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런 면에서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경계했다. 까메호와 최홍석 등 2명의 공격수가 출전하지 않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느슨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신 감독의 우려처럼 첫 세트 17-19로 삼성화재가 뒤졌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레오가 오늘 우리 선수들 머리 위로 마음껏 때리겠다. 우리는 양쪽에 키 큰 선수가 없어 레오가 때리기 좋다. 신으뜸 김광국 김정환 위로 레오가 공격하는 것을 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카드는 잘 버텼다. 무려 7개의 블로킹을 맞고도 22-21로 앞섰다. 레오가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고 전위로 나선 뒤 오픈공격으로 23점을 얹었다. 지태환이 김시훈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세트포인트에 올랐고 24-23에서 레오가 못을 박듯 코트에 강타를 때렸다. 2세트도 경기양상은 같았다. 우리카드는 21-16으로 앞서갔다. 시간차 등 빠르고 다양한 공격으로 높이의 차를 극복했다. 18-22에서 지태환의 속공 성공 이후 레오가 전위로 나섰다. 김정환 머리 위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켰고 블로킹으로 퀵오픈도 잡아냈다. 지태환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22-23 한 점차. 우리카드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김정환의 킥오픈과 유광우의 네트터치로 세트를 만회했다. 블로킹 4-2 리드가 큰 힘이 됐다.

23일 대한항공을 3-2로 이기고 24일 하루 짧은 외박을 나갔다 왔던 우리카드 선수들의 투혼은 거기까지였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서 25-15로 4세트도 25-18로 쉽게 이겨 14승째(4패 승점41)를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16패째(2승 승점10)다.

레오는 4세트 7-4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자신의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42득점(62.5%공격성공률 3블로킹 5서브)으로 우리카드의 낮은 벽을 마음껏 공략했다. 신치용 감독은 승리를 했지만 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용인 훈련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갔다.

한편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시즌 9번째 풀세트 경기 끝에 3-2(24-26 25-15 25-23 22-25 15-13)로 누르고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13패째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전|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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