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당 과다 만성질환 유발, 대사증후군은 ‘비만’ 때문이 아니었다?

입력 2015-01-12 09: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첨가당 과다 만성질환 유발’

첨가당 과다섭취가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설탕에 관한 8000여 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설탕 과다섭취가 지방간, 성인당뇨병, 대사장애 등 만성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의학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첨가당이란 식품 속에 자연적으로 함유된 설탕이 아니라 음식에 인위적으로 첨가된 설탕을 말한다.

‘설탕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로라 슈미트 박사는 “설탕 과다섭취는 살만 찌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성인 당뇨병 급증과 치솟는 지방간, 대사장애 발생률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미국 당뇨병학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인구의 9.3%인 2910만 명이 당뇨병 환자이며 환자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또 미국간장재단에 의하면 미국인 10명 중 1명꼴로 갖가지 간장 질환을 겪고 있다.

이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소아내분비내과 전문의 로버트 러스틱 박사는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장병, 당뇨병, 간 기능장애 같은 질환의 위험 요인들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첨가당의 과도한 섭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사증후군은 비만 때문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비만은 대사증후군의 ‘표지(marker)’일 뿐 원인은 아니며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은 설탕의 과다섭취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비만에 초점을 둘 게 아니라 설탕이 첨가되는 가공식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스 등에 들어있는 액상과당은 과일과 같이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당이 아니라, 단 맛을 내기 위해 식품에 첨가하는 물질로 이른바 첨가당의 한 종류다. 옥수수의 전분을 화학적으로 농축해서 만든 것으로 과다섭취하면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액상과당이 간에 침착하면서 지방간을 만든다. 이것이 간문맥으로 전신 순환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약화되고 췌장 기능을 떨어트려 당뇨병을 유발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낮기 때문에 첨가당에 노출될 경우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