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에 욕설 테러까지…막가는 스타사냥

입력 2015-01-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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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송일국. 동아닷컴DB

■ 최근 연예계 사건으로 본 누리꾼들의 횡포

대체 종잡을 수 없는 ‘넷심(Net心)’이다. 연기자 한효주와 송일국, 가수 바비킴을 둘러싸고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과 비난의 목소리가 치열하게 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얽힌 사건 본질보다 그 이면에 주목한 ‘의혹제기’와 ‘편들기’가 더 활발한 분위기다. SNS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제기되는 누리꾼의 다양한 의견과 공감대는 그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쪽으로 흐르고 있다.


송일국 판사 아내 발언 불똥…어린 세자녀에 욕설·비방


연기자 송일국(사진)의 아들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에게 괜한 불똥이 튀었다. 과거 송일국의 매니저 임금 논란과 판사인 아내 정모씨의 격양된 발언으로 인한 피해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09년 송일국의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어머니 김을동 의원의 보좌진으로 등록해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KBS 1TV ‘시사기획 쌈’의 내용이 재등장했다. 당시 그리고 2012년 송일국 측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송일국에 대한 누리꾼의 비난이 일었다. 심지어 일부는 아이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며 이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 제기했다. 이에 정 판사는 8일 SNS에 “이 따위로 좋을 대로 편집해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것만 보는 사람들”이라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정 판사의 글은 누리꾼의 분노를 더욱 자아냈다. 특히 “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 보험 따위는 내주지 않았다” 등 적절치 못한 단어 선택이 위화감을 준다는 지적도 거셌다. 또 방송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간간히 공개됐던 온화한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그 화살은 아이들에게까지 향하고 말았다. 12일 송일국과 ‘삼둥이’가 출연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게시판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글이 쉴 새 없이 올랐다. 여론의 악화에 송일국은 이날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판사도 “신중하지 못한 언행 사과드린다. 공직자로서 사적인 감정을 앞세우는 우를 범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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