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어린이집 폭행 교사, 4살 여아 내동댕이 "훈육하려 했을 뿐"

입력 2015-01-14 11: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출처= SBS 인천 K어린이집 방송 영상 캡처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4살 여아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돼 충격이다.

13일 인천연수경찰서는 8일 오후 12시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원생 A 양(4)을 폭행한 혐의로 보육교사 B모 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CCTV에는 B 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 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 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한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폭행을 당한 A 양은 날아가듯 그대로 구석에 내동댕이쳐져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옆에 있던 다른 아이들도 A 양이 맞는 모습에 놀라 겁에 질린 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A 양의 부모는 “아이가 김치를 남기자 억지로 먹이려다가 못 먹고 토하니까 교사가 때렸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에 어린이집 측은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교육 차원에서 했을 뿐”이라며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B 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B 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경찰의 협조로 아동심리치료 등을 받을 계획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