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마이클 키튼, 연기만큼 완벽했던 골든 글로브 소감 화제

입력 2015-01-16 0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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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 마이클 키튼, 연기만큼 완벽했던 골든 글로브 소감 화제

제7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 직후 감동적이고 유머러스한 소감을 남긴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이 화제다.

그는 우선 알레한드로 감독에 대한 감사와 우정의 표시를 시작으로 동료 배우들에 대한 감사 후 어렵지만 행복했던 유년시절을 추억했다.

“저는 7명의 형제들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많은 형제들을 위해 제 기억에 아버지는 언제나 일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는 7명의 아이를 뒷바라지 하면서도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저는 그 병원의 복도에서 태어났고요. 7명의 형제들은 모두 저의 가장 좋은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저의 가장 재능 있고, 영리하고, 상냥하며, 생각이 깊은 또 한 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바로 제 아들입니다. 마음 깊이 널 사랑한단다, 친구. 마지막으로 이 상을 주신 것에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상이 얼마나 저에게 깊은 의미인지 모르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유머를 잃지 않으며, 정중하고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하는 와중에 특히 아들의 이야기를 하며 목이 매인 듯 했다.

수상 소감을 들은 해외 네티즌들은 “역대 최고의 스피치다!”, “겸손한 모습이 돋보이네요. 마이클 키튼의 연기는 완벽합니다.”, “마이클 키튼은 오스카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는 언제나 영감의 원천이다!” 등 그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에 공감을 표했다.

현재까지 ‘버드맨’으로 그는 골든 글로브 코미디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배우조합상, 인디펜던스 스피릿 어워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올랐으며, 고담 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비평가 협회로부터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가장 강력한 2015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전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화판을 뒤흔들며 아카데미를 향한 최대 기대작으로 날아오르고 있는 ‘버드맨’은 3월 5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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