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자이언트 호박, 맛도 없고 비경제적이지만 ‘성장 연구에는 좋은 도구’

입력 2015-01-16 10: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출처= 데일리메일

'1톤 자이언트 호박'

1톤이 넘는 자이언트 호박이 화제다.

해마다 호박 중량을 겨루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혈통이 이런 거대한 호박의 탄생 비결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1톤이 넘는 초대형 호박은 주로 ‘허버드 스쿼시’란 품종이 여러 차례 개량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 수목원의 제시카 새비지 박사는 “대회에 출품하기 위해 재배된 호박들은 원래 하버드 스쿼시종에서 번식된 것”이라며 “다양한 종류의 호박에서 이 혈통을 추적할 수 있고 각각 계속해서 부피를 키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최근 매머드 호박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이 품종의 후손과도 같은 애틀랜틱 자이언트 품종이고 1904년부터 1976년까지 세계기록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호박 종자들이 다른 여러 매머드종과 함께 교배됐고 예전 품종들의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새비지 박사는 대형 과일의 탄생 비결을 확인하기 위해 수분과 당분의 통로가 되는 식물의 관다발에 주목했다.

이들은 초대형 과일이 체관부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즉 구조나 영양소가 통과하는 비율이 변하지 않는 대신 성장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비지 박사는 “체관부 세포의 실제 구조는 변하지 않지만 체관부의 총량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태어난 초대형 호박은 무려 1톤에 가까운 무게가 나간다.

지난해 생산된 한 호박은 1056㎏을 기록해 1톤이 넘었고 지난 2012년엔 매사추세츠주 탑스필드에서 재배한 호박이 913㎏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BBC는 자이언트 호박의 98%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당분과 탄수화물은 상대적으로 적게 함유돼있어 결과적으로 맛은 별로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초대형 품종은 가지치기를 해 가지 하나에 한 열매만 자라도록 만들고 양분과 물을 과다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농업용으로는 비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새비지 박사는 “몇몇 사람들이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장식용이나 신기한 물건으로 여겨지며 보트 경기에도 쓰인다”고 말했다.

또한 새비지 박사는 “대형 열매를 생산하는 것, 특히 자이언트 호박은 항상 경작지 단위당 큰 수익을 내지 못한다”며 “하지만 열매의 성장연구에는 좋은 도구로 쓰인다”고 밝혔다.

1톤 자이언트 호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톤 자이언트 호박, 엄청 크네”, “1톤 자이언트 호박, 우리나라에도 있나”, “1톤 자이언트 호박,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