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단 연봉총액 10배 껑충

입력 2015-01-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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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스포츠동아DB

작년 2억8700만원에서 2015시즌 28억3900만원
장성호 등 전력보강…삼성 87억 비해 효율 극대화

2014년 시즌을 앞둔 지난해 초 신생팀 kt의 신인선수를 제외한 선수단 연봉 총액은 2억8700만원이었다. 선수 한명이 70억∼80억원 초대형 계약이 발표되는 프로야구 시장이지만 몇몇 정상급 선수들만 누리는 잔치였다. 2군 선수들의 현실은 대부분 힘겹다. 그나마 7500만원을 받는 신명철이 있었기 때문에 2억원을 넘어선 액수였다. 2년 전인 2012년 NC는 연봉총액 1억3700만원으로 퓨처스 리그 첫 발을 내딛었다.

20일 kt는 2015시즌 연봉협상을 완료했다. 연봉총액은 한 해 동안 kt가 전력보강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손쉽게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kt는 61명의 선수와 총액 28억39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었다. 신인선수 16명의 연봉 4억3200만원을 제외해도 24억700만원이다.

1군 데뷔 첫 시즌 연봉총액은 NC(신인제외 24억5100만원)와 비슷한 규모다. 그러나 2013시즌 NC에는 이호준 4억5000만원, 이승호 3억5000만원, 송신영 3억원 등 고액 연봉자들의 몫이 상당액을 차지했다.

kt는 퓨처스리그지만 큰 가능성을 보여준 김사연과 지난해보다 1600만원 오른 4200만원에 계약하는 등 기존 야수진 20명과 총액 대비 11%, 투수는 11명과 15% 인상된 연봉을 약속했다. 은퇴 기로에 섰던 2000안타 주인공 장성호(사진)는 지난해 롯데에서 1억4000만원을 받았지만 kt와 1억원에 계약했다. kt로서는 베테랑에 대한 예우를 담았다. 이대형과는 KIA의 FA계약을 승계해 지난해와 같은 3억원이다. 이는 kt 전체 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FA로 영입한 김사율이 2억원, 박기혁 1억5000만원, 박경수 2억3000만원, 특별지명 김상현 1억6000만원 등 억대 연봉 선수는 총 6명이다.

kt는 1년여 만에 연봉 총액이 10배 가까이 오르며 전력의 틀을 완성했다. 총액 대비 효율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올 시즌 연봉 총액 87억원을 돌파한 디펜딩챔피언 삼성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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