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 사진|동아닷컴DB
‘드라마’로 컴백한 나인뮤지스가 1년 만에 돌아온 소감과 5년차를 맞이한 각오를 밝혔다.
23일 새로운 미니앨범 ‘DRAMA’를 발표한 나인뮤지스는 같은 날 Mnet ‘엠카운트다운’과 24일 KBS2 ‘뮤직뱅크’ 등을 통해 컴백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드라마’는 발매직후 각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가고 있어 이후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년 만에 돌아온 음악방송 현장에 대해 나인뮤지스는 “1년 만에 오는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라. 아침에 들어오는 모습은 예전에 안 찍었는데 기자들이 찍어주기도 하고, 내부 구조도 많이 바뀌었다”라고 달라진 풍경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혜미는 “(출근길 사진 때문에)아침에 옷 입는 게 부담스러웠다.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그랬다”라고 은근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평균 신장 172cm에 모델 못지않은 몸매의 나인뮤지스인 만큼 이런 사진은 남들에 비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현아는 “오늘 처음 경험했으니 다음 주부터는 잘 이용하려한다. 레드카펫 깔지도 모른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공교롭게도 때마침 블랙 드레스 무대의상을 입고 있던 이유애린은 “이게 평상복이다”라고 능청을 떨어 거듭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시원시원하고 유쾌한 성격을 지닌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사람에 따라서 눈치를 볼 때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관계를 (일절인 아닌)인간관계로 하고 싶다”라며 “팬들도 이런 성격을 안다. (악마견으로 유명한 비글에 빗대)덜 비글은 있어도 안 비글은 없다고 한다”라고 털털한 성격을 알렸다.
그리고 이유애린은 “다 (비글처럼 명랑하고) 그렇다. 다 귀엽다”라고 갑작스러운 자화자찬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인뮤지스, 사진|동아닷컴DB
나인뮤지스와의 대화가 무르익어가고 있을 무렵, 대기실에는 또 한명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은 소속사에 있는 V.O.S 김경록이 이들을 격려차 찾아온 것이다.
앞서 나인뮤지스의 쇼케이스 사회를 맡기도 했던 김경록은 “오늘 방송에 다른 걸그룹 누가 나온 지도 몰랐다. 나인뮤지스 보러왔다”라고 의리를 과시했다.
더불어 혹시 나인뮤지스와 협업을 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김경록은 “당연히 그렇다. 멤버 모두와 다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나인뮤지스 역시 “우리는 영광이다. 김경록 오빠가 많이 가르쳐준다. 자기 전에 들으면 노래부르는 습관이 정화가 된다고 클래식 듣고 자라는 조언도 해줬다”라고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실 나인뮤지스는 멤버 교체가 잦은 그룹이다. 이번 컴백 역시 세라가 탈퇴하고 소진과 금조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소진의 경우 네스티네스티로 먼저 데뷔를 했다고는 하지만 둘 모두 아직은 신인인 만큼 부담감과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금조는 “(무대를 하는데)너무 아마추어티가 많이 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잘해야겠다 했는데 역시나 너무 아쉽더라”라고 매 무대마다 아쉬움이 있음을 알렸고, 소진 역시 “우리는 언제까지 아쉬울까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에 현아와 민하 등은 “우린 지금 5년차인데도 아쉽다”라고 격려인 듯 격려 아닌 말을 건네 모두를 웃게 했다.
실제 나인뮤지스는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고, 이제는 선배 보다 후배가 더 많은 위치가 됐다.
그만큼 여유를 갖게 된 나인뮤지스는 2015년의 활동을 앞두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하는 “사실 2014년은 힘든 한해였다. 그리고 충분히 힘들었던 올해는 만큼 기분이 너무 좋다”며 “예전에는 뭘해도 피곤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잠을 못자고 그래도 기분이 좋다. 역량을 많이 발휘하고 싶고, 쌓아놨던 것을 펑펑 터트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근데 그것마저 즐겁게 일하고 있다”라고 활기찬 2015년을 맞이했음을 알렸다.
더불어 성아는 “나인뮤지스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우리만의 특색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고, 우리 개개인이 다 그렇게 하기로 다짐을 했다”라고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그리고 끝으로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섹시 걸그룹인 만큼 이를 어필할 수 있는 섹시한 발언을 요청하자 성아는 “저 지금...”이라고 말끝을 흐리며 상상력을 동원시켜 5년차 다운 관록을 과시했다.
나인뮤지스, 사진|스타제국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