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퀄라이저’ 속 식당, 알고보니 바닥 설치 전문점

입력 2015-01-26 10: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통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더 이퀄라이저’의 세트 제작기가 화제다.

‘더 이퀄라이저’는 낮에는 평범한 마트 직원이지만 밤이 되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더 강한 무질서한 세상의 균형을 맞추는 심판자로 나선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의 활약상을 그린린다.

영화는 화려하고 혁신적인 액션이 실제 존재하는 것 같은 세트들과의 조화로 더욱 현실감을 높였다. 이를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었던 데는 ‘아바타’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마우로 피오레 촬영 감독과 ‘나는 전설이다’ ‘트레이닝 데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나오미 쇼핸의 힘이 컸다.

나오미 쇼핸은 현실성을 강조하며 관객들이 로버트 맥콜이 일하는 홈마트를 마치 실제 마트처럼 느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는 세트 장식가인 레슬리 롤린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두 사람이 가장 고민한 점은 로버트 맥콜의 액션신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마트, 식당, 러시안 레스토랑 안에 뻔하지 않게 배치하는 것이었다.

특히, 나오미 쇼핸이 공들여 작업한 공간은 바로 테리와 맥콜이 만나고 가까워지는 식당. 어둠에 빛을 들일 수 있는 창문이 벽을 둘러싸고 있는 식당을 찾기 위해 많은 곳을 돌아다닌 끝에 적합한 장소를 찾았지만 그곳은 식당이 아닌 바닥 설치 전문점이었다고.

이에 제작진은 그 상점을 통째로 빌려 원래 있던 물품을 치우고 카운터를 만들고 바닥을 다시 깔았다. 전등도 새로 단 후 탁하고 흐리지만 어느 정도 빛을 낼 수 있게 색을 칠하고 유명한 미술가인 호퍼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색을 배치했다. 그 결과 1940년대부터 그 자리를 계속 지켜온 식당으로 완벽하게 변신시켰다.

한편, 28일 개봉 예정인 ‘더 이퀄라이저’는 거침없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로 액션에 목마른 관객들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것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UPI KOREA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