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는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서유기 : 모험의 시작’에서 강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 단소저를 맡았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 인생 최초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더불어 춤과 노래까지 소화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그가 연기한 단소저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현장과 사랑에 빠져 그를 돕는 인물. 단소저는 현장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꿈꿨지만 이를 이루지 못한 채 현장에게 모든 것을 주고 떠나게 된다.
주성치 감독은 “오랜 기간 서기라는 배우를 지켜보며 아름다움과 섹스 어필한 모습 뒤에 숨겨진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그의 재능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서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상대역을 맡은 배우 문장은 “그는 귀엽고 우아하고 고혹적이다. 또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졌지만 실제로 굉장히 털털한 성격”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서기와 처음 만났을 때 또렷한 발음과 큰 목소리를 가진 그의 모습은 상상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아주 쾌활한 남자아이 같았다”며 “이번 작품에서 그러한 그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배우 중 한 명인 서기는 홍콩에서 유덕화를 만나며 영화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1998년 ‘풍운’을 시작으로 5편의 영화에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아시아의 별로 떠올랐다. 이후 할리우드 진출을 통해 영어 연기를 소화하기도 한 그는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금마장을 포함한 홍콩아카데미 등 다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했으며 200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2009년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그가 출연한 ‘서유기 : 모험의 시작’은 국내에 앞선 중국에서 개봉 당시 15일 만에 중국 영화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10억 위안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총 12억5000만 위안의 흥행 수입을 달성하며 그해 최고의 흥행작에 오른 화제의 작품이다.
특히 ‘로스트 인 타일랜드’(12억5500만위안)의 뒤를 이은 중국 역대 흥행작 2위에 그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승 불법의 경전을 찾기 위해 서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삼장법사 일행의 모험 이야기 중 프리퀄 스토리인 ‘서유기 : 모험의 시작’은 주성치만의 독보적이고 유니크한 코미디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월 5일 국내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마운틴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