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IS 공습, “복수의 서막일 뿐” 조종사 화형에 분노

입력 2015-02-07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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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IS 공습.

요르단 IS 공습, “복수의 서막일 뿐” 조종사 화형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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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자국 공군 조종사를 잃은 요르단 군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지시로 보복 공습을 시작했다.

AP, AFP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요르단 군 전투기 수십 대가 시리아 내 IS 군사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을 시작했다” 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공습은 시리아 동부 락까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군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 시키는 악랄한 행동을 저지른 IS를 처단할 것이다. 이번 공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

'순교자 마즈’라는 공습 작전명은 IS에 살해당한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26)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상징한다.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알카사스베 중위의 죽음에 대한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며 IS를 괴멸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직접 전투기를 몰고 IS 공습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랍 권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는 요르단 정부 관리를 인용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IS 보복을 위해 직접 공습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영국군에서 임관했고, 코브라 공격헬기 조종사 자격증도 갖고 있으며, 특수부대사령관을 역임했다.

폭격에 나선 요르단 전투기는 포탄에 ‘IS는 이슬람과 관계가 없다’는 등의 반 IS 문구를 새겨 넣고 전의를 불태웠다. 요르단 정부는 IS의 조종사 화형에 IS 대원 사형집행으로 맞대응했지만 성난 민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강력한 보복을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군복을 입고 직접 공습을 지휘했다. 요르단이 강력한 보복에 나섰지만 IS도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가치, 인간적 원칙을 지키고자 이 전쟁을 시작했으며 가차 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와함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특수전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폭스뉴스 등은 "섣불리 지상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카드는 공습과 특수부대를 동원한 IS의 특정 목표물에 대한 제한 타격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특전사령관을 역임한데다, 아랍권에서는 요르단 특수부대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63년 발족한 요르단 합동특전사령부(JSOC) 산하의 특수부대는 제37 특전여단, 제28 특공여단, 제5 특수전항공여단 등 3개 여단 1만 4000여 명 규모로, 아랍권에서 가장 최현대식 특수전 훈련장‘압둘라 2세 특수전 훈련센터’(KASOTC)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요르단 특수부대는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특수부대원들과의 잦은 합동훈련을 통해 기량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요르단 특수부대원들이 탄약고, 유류저장소, 통신시설 같은 주요 목표물 타격과 함께 IS 지휘부에 대한 정보 수집과 무력화에 주력할 것" 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이스라엘 대외정보부 모사드 등의 지원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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