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속 이색지폐는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SNS에서 화제가 됐던 ‘황금동전’(1900원)이 인기를 끌며 최근 매출이 전월 대비 200% 증가했다. 황금동전은 ‘1억원’, ‘10억원’, ‘100억원’, ‘2달러’ 등 4종류이다. 동으로 만들어 튼튼하며 쉽게 부식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11번가 취미용품담당 전상일 MD는 “부와 장수를 의미해 귀한 색으로 여겨진 황금색을 입힌 황금동전과 지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성공, 행복 등의 의미를 담은 이색지폐를 세뱃돈에 끼워 지인들에게 행운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되면서 글로벌 세뱃돈도 인기다. 2009년 최고의 지폐로 선정된 ‘버뮤다 지폐’(1만4900원)와 높은 단위로 부를 부른다는 속설이 있는 ‘짐바브웨 100조 달러’(2만2900원), ‘행운의 황금지폐 100만 달러’(1800원) 등 이다. ‘행운의 황금지폐 100만 달러’는 1934년 발행된 것을 모티브로 제작했으며 최초 발행된 100만 달러는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희소가치가 높아 행운을 가져다주는 화폐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올해는 영화관람권, 문화상품권 등 e-쿠폰도 세뱃돈 선물로 떠올랐다. 배송 걱정없이 선물할 수 있고,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해 현금 세뱃돈 대신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었다. 1~10일 e-쿠폰 매출은 전년 설 명절 대비 57% 급증했다. ‘메가박스 콤보 패키지(2인 매권+팝콘1+음료1)’는 1만9500원, ‘정관장 상품권(10만원)’은 9만6000원, ‘해피머니 모바일상품권(1만원)’은 9600원이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