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곳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이명구 씨(오른쪽)를 찾은 김오곤 한의사가 함께 충주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충북 충주와 제천, 단양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 충주호. 이국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충주호와 제천 황학산 끝자락이 맞닿은 곳에 ‘나만의 왕국’을 지어 살고 있는 60대 부부가 있다. 호숫가 ‘오지 갑부’로 불리는 이명구·강명선씨다. 이 곳은 일반 차량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 트랙터로 갈아타고 가야 한다.
어렵게 도착한 제작잔과 김오곤 한의사는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할 말을 잃는다. 집 앞으로 넓게 펼쳐진 호숫가 풍경에 마음까지 펑 뚫릴 정도다. 객식구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집주인의 마음씨도 곱다. 이씨는 호탕하고 유쾌하며, 아내 강씨는 현모양처에 손맛까지 탁월하다.
서울 명륜동에서 조경예술가와 사업가로 활동하던 이씨는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위해 농부가 됐다”고 말한다. 15년 전 허허벌판을 일궈 나무를 심는 데만 무려 10억원을 썼다. 시유림을 임대해 뽕나무와 오디나무를 심어 귀촌 3년 만에 연 매출 1억2000만원을 벌고 있다.
자신들의 실패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귀촌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귀촌사관학교를 열어 비법을 공개한다. 오후 8시20분 방송.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