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장현성 “차기작 집필 준비 中…가명으로 선보일 계획”

입력 2015-03-03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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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장현성(44)이 연기 외적 활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장현성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기작 집필을 준비한지 좀 됐다. 1~2년 전부터 자료를 찾았다”고 털어놨다.

앞서 영화 ‘오직 그대만'과 ’로망스'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장현성은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더라도 아무도 모르게 가명으로 낼 것”이라며 “내 직업은 작가가 아니라 배우다. 시나리오 작업도 시간이 있으면 한번 해보는 정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현성은 “연기하는 것에만 집중하기도 바쁘다. 다른 쪽으로는 재주가 있는 편도 아니다. 그리고 신경을 할애할 만큼 뇌가 잘 정돈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드라마 ‘펀치’에 이어 쉬지 않고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 중이다. 장현성은 “올해 하반기 에는 연극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대본을 계속 보면서 연출가들과 만나고 있다. 좋은 작품을 보면 정말 피가 끓는 기분”이라고 무대로의 회귀를 예고했다.

그는 “연극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좋은 스태프 그리고 배우들과 수천 번 토론하고 싸우면서 ‘마지막 결정체’를 완성하는 배우 예술”이라며 “첫 발을 내딛을 때 그 순간의 희열은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연극을 보다 보면 ‘저 배우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연습을 통해서 몸짓 하나를 완성했을까’ 하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저 사람 저러다 무대에서 죽는 거 아냐?’ 할 정도의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장현성은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 먼저 그는 “대본을 받은 적은 있다. 그러나 ‘술 한잔 먹고 노래한다 하면 하는 수준’이지만 뮤지컬 티켓을 팔만큼 기능적으로 완성된 사람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장현성은 “뮤지컬을 함부로 한다면 관객 분들에게 실례”라면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유다 같은 경우 서너달 미친 사람처럼 연습한다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딘가 내가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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