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이동현·봉중근 형 믿고 던진다”

입력 2015-03-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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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 트윈스

“LG 불펜진 최강…올해도 자신감
내가 삐끗해도 뒤에서 막아줄 것”

LG 불펜투수들이 3년 연속 최강불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LG 유원상(사진)은 “삼성이 최강불펜진을 가진 팀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도 지난 2년간 기록으로 이를 증명했다”며 “올해도 LG 불펜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 구원진은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일등공신이다. 신재웅, 유원상, 이동현, 봉중근 등으로 이뤄진 필승조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구원진 방어율이 4.22로 9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외국인투수들이 부진하면서 선발진이 무너졌고, 투고타저가 극심한 상황에서 불펜의 힘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올해는 불펜이 더 강해졌다. 봉중근은 현재에 머물지 않고 구종을 장착하며 변화를 시도했고, 이동현도 양상문 감독이 “한층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원상의 불펜피칭을 타석에서 바라본 이병규(9번)는 공이 올 때마다 “나이스”를 외쳤다. 여기에 사이드암 김선규와 롱릴리프 후보 임정우, 우완파이어볼러 정찬헌 등의 기량이 향상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불펜 구색이 맞춰졌을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긴 레이스를 버티는 힘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투수진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유원상은 “분위기는 원래 좋다”며 “앞에서 조금 삐끗해도 (이)동현이 형, (봉)중근이 형이 뒤에서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봉중근은 자신을 비롯해 후배들이 타이틀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동현이가 홀드왕을 했으면 좋겠다. 나는 (손)승락(넥센)이와 세이브 타이틀을, (이)동현이는 조상우(넥센), 안지만(삼성)과 싸웠으면 좋겠다. 자꾸 욕심을 내야 동기부여가 되고 우리가 잘 하면 팀 성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얘기다. LG 불펜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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