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1차전 기선제압

입력 2015-03-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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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시래(5번)가 8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의 6강 PO 홈 1차전 도중 허일영의 블록을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시래의 21점·5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운 LG는 1차전을 손에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제공|KBL

김시래 21점·5AS…오리온스전 승리 견인
1차전 승리팀 4강행 확률 91.7%…LG 유리

LG 포인트가드 김시래(26)가 오리온스의 가드진을 압도하며 팀에 1차전 승리를 안겼다.

김시래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경기 내내 오리온스 수비진영을 휘저으며 21점·5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시래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안방에서 오리온스를 82-62로 꺾고 값진 1승을 챙겼다. 양 팀의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규리그 5위 오리온스는 이승현, 허일영, 김동욱, 장재석 등으로 이뤄진 포워드진이 탄탄한 팀이다. 1차전에는 장재석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LG로선 오리온스 포워드진이 여전히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현민, 한호빈, 임재현으로 구성된 오리온스의 가드진은 포워드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LG 김진 감독은 “상대 선수층이 두껍지만,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가드진이라고 생각했다. 김시래에게 공격적 플레이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시래는 1차전에서 김 감독의 주문을 100% 이행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오리온스의 수비진영을 파고들었다. 정규리그 때와는 달리 본인의 공격 찬스에선 과감한 플레이로 득점에도 열을 올렸다. 김시래는 전반에만 12점을 올리며 LG의 38-34 리드를 이끌어냈다.

3쿼터에도 6점을 더한 김시래는 4쿼터 초반 김영환의 3점을 도운 데 이어 경기 종료 7분8초 전에는 절묘한 패스로 데이본 제퍼슨의 덩크슛을 연출해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71-58로 앞선 경기 종료 5분36초 전에는 3점슛까지 꽂았다.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LG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김시래가 펄펄 나는 동안 오리온스 가드진은 6점·6어시스트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1차전을 잡은 LG는 4강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6강 PO가 5전3승제로 바뀐 2008∼2009시즌부터 1차전 승리팀이 4강 PO에 진출한 확률은 91.7%였다. LG는 91.7%의 확률을 가져갔다.

한편 정규리그 3위 SK와 6위 전자랜드의 또 다른 6강 PO 1차전은 9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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