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마케팅공사 ‘MICE산업’ 亞 네트워크 구축 “대전을 국제회의 도시로”

입력 2015-03-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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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MICE 리더스 서밋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삿포로 MICE 리더스 서밋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日 ‘삿포로 MICE 리더스 서밋’ 참가
과학도시 강점 연계한 성공사례 발표
작년부터 의학·문화 등 분야 다양화
작년 국제회의 75건 유치…9% 증가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 분야인 MICE산업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전광역시의 도시마케팅을 담당하는 대전마케팅공사다. 대전마케팅공사는 5∼7일 일본 삿포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삿포로 MICE 리더스 서밋’에 참가했다.

삿포로 MICE 리더스 서밋은 ‘아시아의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MICE 시대를 연다’는 주제로 아시아 각국 MICE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행사다. 올해는 대전마케팅공사 외에 일본관광청, 태국전시컨벤션뷰로, 호주골드코스트 관광뷰로, 삿포로 컨벤션 뷰로, 국제컨벤션협회 아시아지부, 세계인센티브 관광협회 중국지부 등 200여개 기관들이 참가했다. 6일 오후 열린 리더스 서밋에서 대전마케팅공사 이명완 사장은 “대전의 MICE산업 성공사례 및 향후계획”이라는 주제로 과학도시 대전의 강점과 이와 연계한 MICE 유치 성공 사례, 그리고 현재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엑스포 재창조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 사장은 행사 참가에 이어 대전의 자매도시인 삿포로의 우에다 후미오 시장을 만나 MICE 분야에서 두 도시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등 국제회의 도시 입지 강화

대전은 그동안 과학기술도시의 이미지를 살린 과학·기술 관련 국제회의를 주로 유치했으나 2014년부터 의학, 문화, 스포츠 등 분야를 다양화해 ‘국제회의 도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14년 국제회의 유치 건수는 75건으로, 전년에 비해 9% 증가했다.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가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참가자도 크게 늘어 2014년 국제회의 참가를 위해 대전컨벤션센터(DCC)를 방문한 외국인은 1만1471명으로 전년 8607명과 비교해 33% 늘어났다.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향후 대전서 열릴 주요 행사는 ‘2015 국제만화가대회’, ‘2015 아태미세최소시술척추외과학술대회’, ‘20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과학기술장관회의’, ‘2020 세계미생물학회연합총회’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는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기구의 각료회의다.

아울러 대전은 MICE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목적 전시장 건립’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2019년 완공되면 과학·로봇·국방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화된 대형 전시회 유치가 가능해졌다. 특히 2020년 개최 예정인 세계미생물학회연합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 MICE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tour),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전시(Events&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땄다.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도 한다. MICE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 체류기간은 1.4배다.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를 비롯해 기획사·개최지·숙박업체·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된 부가가치가 크고 고용창출효과도 높다. 국제회의연합(UIA)의 2013년 집계에서는 싱가포르가 994건을 개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랐다. 한국은 635건으로 3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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