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은 9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태양을 쏴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촬영 시스템을 잘 몰라서 사고가 난 적 있다. 영화에 안 나온 것 같은데 돈을 차지한 후 첸이 기쁜 나머지 돈에 불을 붙여서 오픈카 밖으로 던지는 장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NG가 나서 여러번 촬영했다. 그런데 옆에 갑자기 어떤 차가 다가오더니 클락션을 울리고 욕을 하더라”며 “잘 알아듣지는 못했으나 뉘앙스가 ‘왜 돈에 불을 붙여서 사막에 던지느냐’ 같았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뒤를 돌아봤더니 구름인 줄 알았는데 연기가 자욱했다. 꺼지지 않는 산불이 나고 있더라”며 “사막 너머 애리조나에 살던 분들이 산불을 발견하고 우리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다행히 미국 스태프들이 중재해줘서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태양을 쏴라’는 세상의 끝까지 떠밀려 LA까지 찾아 든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감성 느와르물로 LA와 라스베가스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지환은 사랑이라는 평범한 꿈조차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남자 존 역을 맡았다. 존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매혹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사라 역은 윤진서가 소화했다. 그리고 박정민과 안석환이 각각 존의 친구 첸과 보스 역을 열연했다. 김태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태양을 쏴라’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