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콜린 퍼스, 동서양 꽃중년의 수트 패션 대결

입력 2015-03-16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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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63)가 콜린 퍼스(54) 못지 않은 수트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성기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중년 배우 콜린 퍼스와 더불어 국내·외 대표 중년의 수트핏으로 화제가 됐다.

지적인 이미지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배우 안성기. 그는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화장’에서 흔들리는 중년 남성 오상무 역을 맡았다. 안성기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듯한 열연으로 섬세한 내면 열기를 펼치는 동시에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수트 패션으로 중년 남성의 대표 캐릭터 탄생을 알리고 있다.

오상무는 대기업 간부로서 회사의 신뢰와 동료의 존경을 받고 있는 완벽한 캐릭터다. 블랙과 그레이톤의 색상으로 중후한 이미지를 풍기고 줄무늬의 깔끔한 넥타이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배우 안성기의 슬림한 몸매 덕분에 더욱 깔끔하게 각이 떨어지는 수트핏이 세련됨을 더해 중년 수트 패션의 정석을 완성했다. 특히 안성기의 의상은 캐릭터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심리를 표현하는 역할까지 한다.

‘화장’의 의상을 맡은 이진희 의상 감독은 “오상무의 의상은 심리적인 고독이나 혹은 사회적인 죽음을 두려워하는 남성의 쓸쓸함을 표현하는데 기본적인 중점을 두었다. 채도를 기본적으로 많이 낮췄고 하이넥 차이나 카라를 써서 고립, 쓸쓸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콜린 퍼스의 패션 또한 만만치 않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콜린 퍼스는 명망 있는 엘리트로 선발된 최고의 스파이 ‘해리 하트’ 역을 열연했다. 매너 있는 모습과 흐트러짐 없는 수트 패션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 신사다운 로맨틱한 면모와 훤칠한 키가 수트 패션을 완성하며 중년의 멋을 드러냈다.

한편,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 명품 배우들이 최고의 열연을 선보인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다. 4월 9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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