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무좀, 감염 부위 50%미만땐 ‘국소치료제’

입력 2015-03-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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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좀 치료법


곰팡이에 의해 감염…색깔 변하고 갈라져
세정제·피부용 무좀치료제로는 효과 못봐
손톱 6개월·발톱 12개월 꾸준한 치료 필요


# 두 자녀를 둔 43세 남성 한모 씨는 몇 년 전 발톱 무좀에 걸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톱의 색깔이 변하고 갈라짐도 심해졌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아 치료를 미루었다. 하지만 최근 가족에게 발톱 무좀을 옮겨 귀가 후 눈총을 받고 있다.

# 32세 여성 직장인 장모 씨는 올 봄 새 구두 구입을 포기했다. 발톱이 드러나는 ‘토오픈 슈즈’를 즐겨 신었지만, 지난해 생긴 발톱 무좀이 심해져 발을 드러내기가 민망해졌기 때문이다. 처음엔 발톱 색깔만 변해 페디큐어(발과 발톱 다듬는 기술)로 가릴 수 있었지만 최근 엄지발톱이 부스러지며 곤란해졌다.

손발톱 무좀(손발톱 진균증·조갑진균증)은 손발톱이 곰팡이(진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손발톱이 황·백색으로 변색되거나 갈라지고 부스러지는 게 주요 증상이다. 손발톱 무좀은 매년 120만 명이 병원을 찾을 만큼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최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2명 중 1명(459명·45.9%)이 손발톱 무좀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초기에는 통증, 가려움 등의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사람이 많은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연적 치유가 어렵고, 손발톱의 심각한 변형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 또는 주변인들에게 닿을 경우 진균증이 전염될 수도 있다.


● 손발톱 무좀 전용 국소치료제로 치료해야

많은 사람들이 손발톱 무좀을 잘 씻어 청결만 유지하면 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발톱 표면뿐 아니라 뿌리에서 서식하는 진균은 물이나 세정제로 완전히 씻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부용 무좀 치료제를 바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방법이다. 손발톱은 피부와 달리 표면이 치밀한 케라틴 조직으로 구성되어 단단하고 딱딱해 일반 연고는 침투가 어렵다.

손발톱 감염 부위가 50% 미만이라면 손발톱 무좀 전용 국소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풀케어(성분명: 시클로피록스)와 같은 국소치료제는 뛰어난 침투력으로 감염 부위에 효과적으로 침투한다. 또한 특허기술이 적용돼 손발톱을 갈거나 닦아낼 필요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고 여러 개의 손발톱에 감염되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발톱 무좀 완치를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단어는 ‘꾸준함’이다. 손발톱 표면에 무좀 증상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완치를 위해선 새로운 손발톱이 자랄 때까지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 개인 차이는 있지만 보통 손톱은 약 6개월, 발톱은 약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남아 있는 오염 부위 때문에 재감염이 되기 쉽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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