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로 돌아온 강한울, KIA 유격수 걱정 끝!

입력 2015-03-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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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울. 스포츠동아DB

팔꿈치 회복, 20일 1군 복귀전서 생애 첫 4안타 경기
유격수는 공격보다 수비!…“더 안정감 보여주고 싶어”
개막전 유격수 찜!…“KIA 내야 걱정 지우도록 최선”

KIA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2-2로 비겼다. 시범경기 5연패를 끊진 못했으나 그럼에도 경기 직후 KIA 김기태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라는 호평을 했다.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온 사실상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밀리는 흐름에서도 역전을 당하지 않고 버틴 것이다. 부상을 당해 재활에 전념했던 유격수 강한울(24)과 외야수 나지완(30)이 처음으로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특히 2번 유격수로 출전한 강한울은 9회까지 풀타임 출장해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이래 공식경기 4안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고무적인 것은 강한울이 약점으로 지적된 타격에서의 업그레이드를 확인한 사실이다.

사실 강한울의 방망이 실력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팔꿈치를 다치는 바람에 오키나와 캠프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타격감을 한창 끌어올릴 수 있는 시점에 다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20일 복귀 첫 경기에서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1회 두산 좌완선발 이현승을 강습하는 날카로운 내야안타를 날린 것을 포함해 중견수 쪽으로 날아간 안타가 3개였다. 흔히 가장 배트 중심에, 정확한 타이밍에 맞을 때 나타나는 타구방향이다. 여기에 5회에는 우익수쪽 적시 1타점 3루타까지 터뜨렸다.

경기 직후 강한울은 “몸이 아파서 1군에서 빠져있다 보니까 하루 빨리 복귀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오늘 4안타를 친 것보다 실책한 부분이 더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생애 첫 4안타의 기쁨보다 7회 수비 실수를 더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것이다. 평소부터 강한울은 “공격보다 수비를 더 잘하는 유격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올 시즌 KIA 내야진이 약하다는 혹평을 듣고 있어 더욱 수비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어 강한울은 “오랜만에 뛰다보니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며 준비를 했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다. 주변에서 KIA의 유격수와 2루수가 많이 약하다는 평가를 하시는데 나부터 잘 하면 그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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