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릉 재실 복원, “폐허에서 복원 완료”…15억 투입

입력 2015-03-23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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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릉 재실 복원
출처=문화재청

서울 정릉 재실 복원, “폐허에서 복원 완료”…15억 투입

서울 정릉의 재실을 복원해 3년만에 공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23일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1960년대 멸실됐던 서울 정릉의 재실 (齋室·제사를 준비하거나 왕릉 담당 관리들이 머물던 곳)을 3년 만에 복원 완료했다고 밝혔다. 복원된 재실의 모습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기념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정릉은 조선 초대 왕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이다. 태조의 정비였던 신의왕후 한씨의 아들인 이방원이 태종으로 즉위하고 태조가 승하하면서 1409년 현재 자리로 이장됐다.

이후 폐허처럼 방치됐던 정릉은 1669년에 정비됐다. 1900년에 재실을 다시 지었다는 기록은 있으나, 초석만 남은 채 1960년대 멸실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능제복원 차원에서 2012년 재실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1788년에 발간된 춘관통고(春官通考)의 기록과 일치하는 6칸 규모의 재실터와 건물 배치 등 양호한 형태의 유구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발굴조사 결과와 사료를 근거로 2012년부터 3년간 정릉 재실의 본채, 제기고, 행랑, 협문(3개소)과 담장 등을 복원했다. 복원에는 총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됐다.

문화재청은 “재실 복원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그 본연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정릉 재실 복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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