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골다공증’ 주의보

입력 2015-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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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보다 12.3배 많아…칼슘 섭취로 예방

중년여성들의 뼈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39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3배 이상 많았다. 2013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13년 기준으로 70대 여성 1만5058명(35.3%)에 이어 60대 여성 1만3413명(31.5%)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곽홍석 교수의 도움말로 골다공증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관리법을 알아본다.


● 골다공증의 원인 증상과 합병증

골다공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50세가 넘어가면서 골 형성에 비하여 골 흡수가 많아지면서 골 소실이 진행된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다만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므로 골절이 많다. 예를 들어 바로 선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한다. 결국 골절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되고 치료 중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골다공증의 합병증은 골절이다. 골절은 흔히 낙상, 자동차 사고, 추락 등의 강한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이 걸린 환자들은 가벼운 부딪힘이나 주저앉음 정도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골절을 의심치도 못할 상황들이 있어 어떤 경우에는 환자들이 고관절의 골절이 발생한 후에도 걸어서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골다공증과 관련이 높은 골절은 손목, 척추, 고관절의 골절이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관리법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먼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하루 중 햇볕을 쪼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골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에 비타민D가 있다. 비타민D는 음식이나 약물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 활성화시켜야 효과를 볼 수 있어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수적이다. 칼슘은 뼈를 이루는 재료로서 외부에서의 섭취가 필수적이다.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약물을 이용해서 보충할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골질의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 아무리 영양섭취, 약물 복용을 잘 하더라도 뼈에는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만 골질을 유지할 수 있다. 뼈에 자극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다른 기저질환으로 보행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하루 30분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평지 걷기)을 하면 뼈에 적절한 자극도 가고 햇빛에 노출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균형 감각이 개선되면 낙상의 위험도 감소하여 골절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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