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이대은 ‘선발승’

입력 2015-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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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지바 롯데 페이스북

이대호와 맞대결 3타수 1안타 판정승
오승환, 주니치전 시즌 첫 세이브 달성

지바롯데 이대은(26)이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미국을 거쳐 일본에 둥지를 튼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1이닝 동안 9안타 1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총 11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시속 151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소프트뱅크 타자를 현혹했다. 특히 1회 직구 위주의 승부로 세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특히 이날 대결은 소프트뱅크 이대호(33)와의 한국인 투타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대호와 2회 처음 마주했다. 이대은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시속 143km짜리 커터를 던져 첫 안타(좌전)를 내줬다. 이대호는 2연속경기안타를 이어갔다. 이대은은 후속타자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맞아 먼저 2실점했다. 3회 1점을 더 내준 이대은은 이대호와의 2번째 대결에선 시속 124km짜리 커브로 삼진을 잡으며 앞선 타석 안타를 설욕했다. 6회에는 2루수 땅볼로 이대호를 잡아냈다.

지바롯데 타선은 4회와 5회 각각 2점과 3점 등 5점을 뽑아주며 이대은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이대은에 이어 등판한 오타니 도모사가가 7회 이대은의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5-4 추격을 허용했지만, 뒤 이어 등판한 마스다 나오야와 니시노 유지가 실점 없이 경기를 틀어막으며 이대은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인 2007년 6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올해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한신 오승환(33)은 이날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 출격해 개막 이후 3연속경기등판을 기록했다. 앞선 2경기 모두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날은 10-7로 앞서 세이브 조건이 충족된 상황에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어렵게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총 3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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