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임성은 “토토즐…90년대 열정 다시 한번”

입력 2015-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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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와미애의 미애와 영턱스클럽 임성은은 10여년 만에 팬들 앞에 서면서 “동창회 하는 기분”이라며 흥분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은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토토즐 슈퍼콘서트’ 제작발표회 모습. 미애(왼쪽 사진)와 영턱스클럽 박성현·임성은·최승민(오른쪽 사진 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DB

슈퍼콘서트 출연은 마치 동창회 같아 설레
무대 서기 위해 뉴욕서 보라카이에서 귀국
팬 앞에 다시 선다는 생각에 연습 또 연습

“고민도 많았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신나는 댄스곡으로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철이와미애의 미애(45)와 영턱스클럽의 임성은(42)이 당시 동료들과 함께 무대에 나선다.

4월25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토즐 슈퍼콘서트’(토토즐)에 출연하기 위해 미국과 필리핀에서 날아온 이들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난 자리에서 “마치 동창회를 하는 것 같다”며 설레는 표정이었다. ‘토토즐’은 철이와미애의 신철이 기획한 공연으로, 김건모, 조성모, 클론, 김현정, R.ef 등 1990년대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당시 가수들의 합동공연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7년 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미애는 “뉴욕에만 살고 있어서 최근 불고 있는 1990년대 열풍을 몰랐다. (신)철이 오빠의 ‘함께하자’라는 전화를 받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2006년 결혼 이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살고 있는 임성은 역시 “마지막 활동 후 고민도 했지만, 또 언제 해보겠나. 재미있을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마지막’이라는 말에는 간절함보다 흥분된 감정이 배어있었다. 2011년 케이블채널 tvN ‘쇼쇼쇼’라는 마지막 무대에 철이와미애의 이름으로 올랐던 미애는 “이번엔 1990년대 함께 활동했던 가수들과 함께 무대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그 시대 사람들과 느꼈던 열정을 다시 느끼게 되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임성은도 “오랜만에 함께 활동했던 가수들과 만나니 기쁘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요즘 한 연습실에서 당시 인기를 끌었던 각자의 춤 연습에 한창이다. 공연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오랜만에 팬들 앞에 다시 선다는 생각에 “몸이 부셔져라” 연습하고 있다. 무대 동선을 미애와 함께 맞춰본 신철은 “나이가 들었다며 힘들다고는 하지만 끼와 감각은 숨길 수 없다”면서 “옛 무대를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하다. 성은은 “필리핀에 있는 남편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1990년대 열풍이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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