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포’ 치차리토 “레알 마드리드, 증명할 기회 달라”

입력 2015-03-30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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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7)가 보장받지 못한 출전기회에 불만을 토로했다.

멕시코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치차리토는 지난 29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4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치차리토는 기량을 십분 발휘했지만 소속 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은 커녕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을 교체 출전으로 경기에 나서며 올 시즌 590분만을 뛰고 있다. 원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조커로 활약했던 것과는 사뭇 비교된다.

치차리토는 에콰도르 전 이후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내 상황에 실망스럽다. 난 레알 마드리드에 와서 훈련부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실제 게임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치차리토는 “언제나 경기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내 편에 서서 나를 언제나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자신감이 바닥을 치기도 한다”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어려움을 고백했다.

또한 치차리토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를 얻는 것, 그리고 나를 믿어준다고 느끼는 것이다”면서 “내가 언제든 뭔가를 해낼 거라고 믿어주기만 한다면 분명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지만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를 믿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좋은 선수인지 아닌지 증명될 것 아닌가”고 전했다.

한편, 치차리토는 지난 2010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조커로 활약했다. 지난 2012-13시즌까지 3시즌 동안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린 그는 지난 시즌 주춤한 뒤 올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하지만 임대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신임을 얻지 못해 출전한 20경기에서 대부분을 교체 출전으로 나서며 4골만을 넣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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