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울림 있는 ‘나와 할아버지’, 관객의 품으로

입력 2015-04-09 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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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울림 있는 ‘나와 할아버지’, 관객의 품으로

연극 ‘나와 할아버지’가 5일부터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대본작가 ‘준희’가 외할아버지가 전쟁 통에 헤어진 옛 연인을 찾아 나서는데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로,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가 실제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준희’의 관점에서 수필극 형태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7월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총 35회로 정식 초연을 마쳤던 ‘나와 할아버지’는 전 회차 매진과 함께 객석점유율 100%를 자랑했다. 이번 공연에는 김승욱, 오용, 이희준, 홍우진, 양경원, 오의식 등 초, 재연을 이끌었던 배우들과 함께 한갑수, 이지선, 박정표, 박보경, 차용학 등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다시 한 번 소박하지만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할머니의 속사포 잔소리에 지지 않고 전쟁 통에 헤어진 옛사랑을 찾아 나서는 ‘외할아버지’역은 초, 재연에서 올곧은 우리네 할아버지를 연기했던 김승욱과 오용이 다시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르며,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맥베스’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한갑수가 합류해 삼인삼색의 할아버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물쇠로 방문을 잠그고 다닐 만큼 할아버지의 간섭이 싫은 준희의 ‘외할머니’역은 연극 ‘뜨거운 여름’에서 할머니, 어머니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맛깔 나는 연기로 소화했던 이지선과 3년 간의 공백을 연극 ‘유도소년’으로 깨고 무대로 돌아온 박보경이 할머니와 멀티 역을 넘나들며 극에 활력소를 더할 예정이다.

초, 재연에서 할아버지를 관찰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연기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선보였던 ‘간다’의 이희준, 홍우진, 오의식이 혈기만 왕성한 공연대본작가 ‘준희’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열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준희’의 미래 모습이자 동시에 극을 해설하며 관객과 무대를 오가는 ‘작가’역에는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하며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양경원을 비롯해 박정표, 차용학이 이번 공연에 참여해 각자만의 색깔이 있는 ‘작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 5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는 ‘나와 할아버지’는 9일 오후 2시부터 프리뷰 티켓 예매가 진행된다. 문의 02-744-4331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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