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애슐리 영 “시끄러운 이웃 조용히 시키고 싶었다”

입력 2015-04-13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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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미드필더 애슐리 영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꺾은 데 대해 기쁨을 표했다.


맨유는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4-2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애슐리 영이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맨시티에게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 크리스 스몰링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맨유는 4-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Sky Sports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된 영은 맨유의 동점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맨유의 두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잊지 못할 맨체스터 더비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영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 기량을 발휘하는 날이면 어떤 팀이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 추진력을 이어가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몸을 풀 때부터 팬들은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들어본 환호성 중 가장 컸던 것 같다. 우리의 시끄러운 이웃을 계속 조용히 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선제골을 내준 뒤 바로 상대를 조용하게 만들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3-1이나 4-1로 앞서 나가면 공을 지켜야 할 때다. 우리는 그렇게 했다. 마이클 캐릭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10명이 됐고 상대가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경기는 그 전에 이미 끝났다. 사실상 3-1이 되었을 때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은 맨유가 선제골을 내준 뒤 재빨리 동점골을 터트린 게 승리의 열쇠였다고 믿는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가 어땠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더비에서의 승리, 그것도 오늘과 같은 방식이라면 환상적인 자축 분위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며 기뻐했다.


또 “동점골이 아주 중요했다. 한 골을 뒤지고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균형을 잡고 싶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런 일을 해냈고, 거기서 다시 시작했다. 처음 10분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결국 우리를 증명했다”며 자신의 동점골의 가치를 설명했다.


더불어 “맨시티는 자신들이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후반전에 그라운드로 나가면서 두 번째 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타의 멋진 골로 3-1을 만들었고 네 번째 골이 터졌을 때는 경기가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이날 승리로 19승 8무 5패(승점 65점)로 2위 아스날과 승점 1점차의 3위를 지켰다. 이날 패한 4위 맨시티와는 승점 4점 차로 차이가 벌어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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