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 “12년 동안 4~5편 엎어져…쉽지 않았다”

입력 2015-04-13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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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학 감독이 12년 만에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백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악의 연대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알다시피 영화 한 편 만드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2003년 ‘튜브’ 이후 12년 만에 연출작을 내놓은 그는 “4~5편 정도 넘어뜨린 후 이번에는 반드시 스크린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대본을 쓰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년은 오랜 시간이었지만 결코 헛되이 보낸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손현주는 “12년 만에 나오니 감독의 내공이 얼마겠느냐”면서 “현장에서 백 감독이 화는 안 내는데 요구는 꼼꼼하게 하더라. 그가 원하는 감정을 꺼내기 위해서 배우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이 지혜롭게 풀어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옆에 있던 마동석 또한 “현장에서 감독님이 꼼꼼히 준비를 많이 했더라. 현장에서 때로 감독과 배우가 생각지 못한 빈 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백 감독이 이 영화를 오래 준비하고 구상해온 만큼 대안이 많았다. 배우들에게 꼼꼼하게 요구하니까 오히려 연기하기 더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딩하고 다같이 맥주 한잔 하러 갈 때도 백 감독은 사무실에 혼자 남아서 콘티를 보곤 했다. 나중에 함께 한잔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

‘숨바꼭질’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손현주가 ‘최반장’을 맡았으며 ‘최반장’의 든든한 오른팔 ‘오형사’는 마동석이 연기했다. 더불어 최다니엘은 ‘공모자들’의 악역을 넘어선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준은 ‘최반장’을 믿고 따르다 그를 의심하는 막내 형사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백운학 감독이 연출하고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내가 살인범이다’ 등 흥행 제작진이 대거 합류한 ‘악의 연대기’는 5월 1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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