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일본 출국 해명 "도피성 출국 아니다…개인용무 마치고 20일 귀국"

입력 2015-04-20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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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일본 출국 해명 "도피성 출국 아니다…개인용무 마치고 20일 귀국"

'김기춘 일본 출국'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돌연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춘 전 실장은 이날 낮 12시3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전일본공수(ANA) 864편에 탑승했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김기춘 전 실장은 당시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기춘 전 실장의 출국은 지난주 압수물 분석을 마친 검찰이 본격 수사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김기춘 전 실장 측은 "오래전에 잡혀 있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일본에 간 것일 뿐 도피성 출국은 사실무근"이라며 "용무를 본 뒤 2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대변인은 "우리당 친박게이트 대책위원회의에서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이 김기춘, 허태열의 출국금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나 검찰은 이를 방조했다"며 "그동안 친박 리스트 8인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검찰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황교안 법무장관은 "출국금지 관련은 개인 신상 문제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자료를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다만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때에 정확하게 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완구 국무총리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최근 1년간 무려 200차례 넘게 전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회장 사이에 오간 전화 착발신 내역이 217차례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회장에게 먼저 전화를 건 경우가 64차례였고 나머지 153차례는 성완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착발신 기록 가운데 실제 통화로 이어진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성완종 회장과 1년 동안 의정활동 같이 한 것 외에 친분이 별로 없었다던 이완구 총리의 해명과는 배치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노회찬 전 의원은 2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거의 뭐 부부관계라고 봐야, 그 정도로 밀접한 관계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이완구 총리가 이 사태에 대해서 반응한 것만 가지고도 너무 거짓말들이 많았다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고 이제까지 한 거짓말만 가지고도 정상적인 총리로서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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