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완투승’ KIA 양현종, 10시즌 연속 170이닝 향해 순항!

입력 2024-05-01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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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첫 완투승이 나왔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8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의 완투승은 개인통산 9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가장 최근의 완투승은 2019년 9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9이닝 무실점)이었다. 무려 1694일 만에 다시 완투승을 거두며 베테랑의 관록을 다시금 발휘했다.

양현종은 1회초 KT 선두타자 천성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 강백호에게 1타점 우전적타를 맞아 실점했다. 그러나 실점은 이 장면뿐이었다.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린 뒤 장성우는 중견수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부터는 순항을 이어갔다. 박병호와 황재균을 잇달아 범타로 처리한 뒤 1사 1루 상황에서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김상수~천성호~강백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4회초에도 안정세를 이어간 양현종은 5, 6, 7회초 연이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완투를 향한 여정에서 가장 큰 위기는 8회초였다. 1사 후 김민혁~신본기~김상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 순간, 베테랑 양현종의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1회초 2루타를 친 천성호를 상대로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87개의 공으로 8이닝을 막은 양현종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강백호에게 중전안타, 조대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병호를 삼진, 이호연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어이 완투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이날 10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로 측정됐고, 변화구로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시즌 성적은 7경기에서 3승1패, 펑균자책점(ERA) 3.02다.

양현종은 또 이날로 올 시즌 44.2이닝을 소화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해 171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로 9연속시즌 170이닝 투구를 기록한 바 있다.

양현종의 역투에 타선도 화끈하게 응답했다. KIA 타선은 장단 14안타로 9점을 뽑아줬다.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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