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회오리’ 김한민 감독 “‘명량’ 흥행, 두려움이 나를 짓눌렀다”

입력 2015-04-20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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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이 영화 ‘명량’의 프리퀄을 다큐로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다큐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이하 ‘명량: 회오리’)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명량’이 지난해 굉장히 잘 됐다. 1000만명을 넘고 1500만명을 넘어갈 때 굉장한 느낌이 나를 짓눌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 스코어는 단순히 흥행이 잘 됐다고 즐거워할 스코어가 아니었다. 계시적인 메시지가 숨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1600만명 그리고 1700만명으로 갈 때 멈췄으면 좋겠다는 두려움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 스코어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망이 숨어있다고 생각했다. 역사를 통해 한을 풀고자 하는 꿈틀거림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때 이웃나라의 논란들도 있었고 과장된 이야기를 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명량해전을 다른 측면과 시각에서 접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영화로서의 후속편도 있지만 명량해전의 여운이 살아있을 때 방점으로 다큐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명량’ 본편이 미시적인 측면에서 전투의 승리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이번 영화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다른 관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명량해전에 대한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김한민 감독과 배우들이 이순신 장군의 실제 행적을 쫓아가며 숨은 이야기를 파헤치는 프리퀄 다큐 영화. 긴박했던 수군 재건 과정과 기적의 승리에 얽힌 진실 등 역사적 지식을 재미있는 요소로 풀어낸 에듀테인먼트 영화다.

정세교 감독과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한민 감독과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출연했다. 더불어 영화 ‘명량’에서 이순긴 장군의 아들 이회 역으로 열연한 권율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5월 7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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