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유래, 식중독 균의 신경 독소…어원 알고보니 소시지?

입력 2015-04-23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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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보톡스 유래’

보톡스 유래, 식중독 균의 신경 독소…어원 알고보니 소시지?

'보톡스 유래'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가 주성분인 의약품으로 미국 제약 회사에서 사용하는 제품명이다.

보톡스 유래는 19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태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원인으로 상한 소시지가 지목됐다. 일반 식중독과 달리 증세가 심하고 치사율이 높던 이 병은 ‘보툴리즘’으로 명명됐다. 소시지를 뜻하는 라틴어 ‘보툴루스’에서 유래된 명칭이었다.

이후 해당 질병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1895년 벨기에의 미생물학자 에밀 피에르 반 에르멘젬은 처음으로 원인균, 바실루스 보툴리누스를 찾아냈다. 이 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가 바로 보툴리눔 독소, ‘보톡스(Botox)’의 주성분이다.

사실 보툴리눔 독소가 미용 치료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보톡스가 미용적인 목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보톡스는 다한증이나 주름, 사각턱을 개선하는 용도로 시술 되고 있다. 식품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한다.

보툴리눔 독소는 단백질의 한 종류이다. 분자량이 약 50킬로달톤 정도 되는 단백질이 분자량이 약 100킬로달톤에 달하는 단백질과 이황화(disulfide) 결합으로 연결된 물질이다. 이때 이황화 결합은 황 원자 두 개가 연속적으로 연결된 결합 형태를 말한다.

한편, 보톡스는 2000년대에 이르러 FDA로부터 경부 근육 장애로 인한 사경 및 경추 동통에 대한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았다. 2002년 미용목적의 주름 치료제로 승인을 얻게 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보톡스 유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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